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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공존하는 교육, 창의적 교육

기사승인 2017.09.20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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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인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먹고 살 수 있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 컸다고 얘기한다. 실제 자연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는 큰 역할을 했다. 엄밀히 말해서 국가의 의지나 투자보다는 부모들의 열정과 희생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렇지만 산업화과정에서 이룬 교육의 성과 못지않게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남겼다.OECD에서 2000년부터 3년마다 시행한 만 15세 학업성취도 평가인 PISA의 결과는 핀란드가 항상 1위를 하고 한국은 2~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이 우수한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OECD 책임자의 말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핀란드는 학생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는데 한국은 경쟁을 무기로 하고 있으며, 핀란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는데 비해, 한국의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고 공부의욕이 낮다”라고 했다.

한국의 10대 학생들은 10만명당 약 6명이 매년 자살한다. 청소년의 사망원인이 10여 년 전까지는 교통사고가 사망원인 1위였는데, 2009년부터는 자살이 1위다. 자살원인을 보면 성적비관, 부모의 성적압박 (26%)이 가장 높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한편으로는 등록금과 생활비에 짓눌린 알바인생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2병이 있다. 대학에 들어와 전공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몰라서 방황하고 휴학이나 전과를 고민하며 산다.

취업에 자신이 안생기니 계속 스펙 쌓기만 한다. 이제 우리 어른들이 진지하게 묻고 대답할 때가 됐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교육인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제대로 된 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있는가?’

우선은,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희망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고교의무교육에 따른 무상교육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대학 등록금이 북유럽국가처럼 무상이 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국가경쟁력을 인재양성에 둔다면 교육예산을 대폭 늘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면서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와 행복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 서열화에 따른 경쟁중심의 교육을 극복해야 한다. 대학 서열화는 ‘좋은 직장’, ‘나쁜 직장’의 양극화에서 비롯된다. 직업에 따른 심각한 임금격차가 대학 서열화를 가져오고 이는 막무가내식 경쟁을 유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의 문제는 그 자체만이 아닌 전 사회적 문제의 해결과 연관되어 있다. 그럼에도 변화 가능한 것부터 혁신해 나가야 한다.

핀란드는 전 학생을 대상으로 각자의 능력을 높여주는 교육을 한다. 학생 간 학교 간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잠재력과 경쟁하도록 한다. 시험은 서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이전보다 얼마나 더 나아져졌는가를 체크하고 보완하는 수단으로써 활용한다.

동기부여를 갖는 핀란드의 학생들은 오후 3시면 모든 수업을 마치고 과외도 없는 상태에서 PISA 1위를 달성했던 것이고, 다양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수업방식은 국민소득 4만불이 넘는 핀란드의 국가경쟁력에도 기여했다고 여겨진다.

셋째, 암기위주. 주입식 교육을 창의적. 자기주도적 교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차려진 밥상’만 받아보던 학생들이 ‘차려내는 밥상’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이 요구된다.

수업방식도 상호간의 협력과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아일랜드는 오래전부터 고1과정 자유학년제가 시행됐다. 다양한 직업체험과 취미활동,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갖는다. 시험 없는 자유 학습년을 거치면서 ‘공부해야 할 이유’와 ‘방향성’을 갖도록 했다. 동기부여가 되면 전반적인 학습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국에서도 작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다. 체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교육이다. 바람직한 일이다. 1년 과정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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