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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보다 정당 선택

기사승인 2024.04.17  09: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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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끝났다. 예상대로 안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가볍게 국민의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상대방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여론전을 벌였지만 안산의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적이고 법적인 흠집 보다는 지지 정당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만큼 안산은 전통적인 야세가 심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판정이 났다.
안산과 전혀 관계 없었던 민주당의 양문석 후보를 비롯해 비례 국회의원 시절 세월호 유가족과 연관됐던 김현 후보, 공공노조 위원장 출신인 박해철 후보는 상대 후보들을 많게는 13%, 적게는 10%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손쉽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호남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선거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국회의원이 되는 것처럼, 영남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손쉽게 국회의원이 되는 것처럼 안산에서도 지지정당의 쏠림 현상은 10년이 넘도록 역시나 변하지 않은 셈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존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아무런 방해없이 재선과 3선을 이어 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탄탄한 지역구 활동과 조직력으로 이어 갈 수 있다고 호소할 수 있지만 경선과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본선에 오른 이번 당선자들의 획득표를 본다면 여전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콘크리트 유권자수가 후보의 됨됨이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을 보더라도 36%~40%는 늘 나왔지만 그 이상을 상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봤을때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많이 나왔지만 안산의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민주당이 31.86%, 국민의힘은 30.27%로 나온 수치로 보더라도 안산은 여전히 민주당의 텃밭임에 분명하다. 
도의원 보궐선거는 총선 투표수에 비례한다는 공식처럼 민주당의 이은미 후보가 승리했다, 비단 안산뿐 아니라 경기도 3곳의 도의원 보궐선거 전부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후반기 도의회 의장자리도 역시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하기사 전국적으로 봤을때도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은 161석을 차지했다. 그나마 비례대표 의석수 18자리를 합하면 108석이다. 민주당은 14석을 합해 175석이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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