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면에서 빛이 나는 동화 꽃을 피워 내고 싶다”
본오초등 행정실 이혜진(사진) 주무관이 동화작가로 등단해 화제다. 이혜진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 현재 본오초 행정실 직원으로 몸담고 있다.
이혜진 씨는 평소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동화작가가 꿈이었다고 한다. 사이동꿈을키우는도서관(관장 박명신) ‘나도동화작가’ 문우회에서 공부한지 1년 6개월 만에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이번 등단은 아동문학 전문지 ≪동화향기동시향기≫이며 등단작은 〈푸른 안경〉이다. 엄마의 일상에서 불평이 많은 주인공이 꿈속에서 받은 푸른 안경을 현실 속에서 쓰게 되며 겪는 판타지 동화이다. 처음, 주인공은 안경을 쓰게 되는 이유를 몰랐지만 먼저 쓴 친구를 통해 알게 되고, 두 번째는 숫자의 비밀을 알게 되며 세 번째는 점수를 획득하려고 노력한다.
세 번의 꿈을 통해 주인공은 왜 푸른 안경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엄마 점수를 1점 차로 뛰어넘지 못한다. 그 1점을 채워 아이를 구원하는 것은 엄마이다. 엄마의 사랑은 무한함을 알려주는 결말이 동화의 주제를 명쾌하게 나타내주고 있다. 동화의 본질인 따스함이 많은 곳에서 묻어나오고 있다.
심사위원은 세 번의 꿈을 통한 전개가 흥미롭고 빈틈없이 이루어져 주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음을 높이 샀다. 이혜진씨는 당선 소감에서 야무진 꿈을 피력했다. ‘아직 열정만 가득한 미숙한 꽃봉오리이지만 저만의 꽃을 피워 내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하겠습니다. 내면에서 빛이 나는 동화 꽃을 피워 내고 싶습니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동화 꽃을 꼭 피워 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아동문학의 불모지인 안산에 동화작가가 계속 탄생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동화로서 얼마든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동화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
안산신문 ansan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