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선부동 근로자종합복지관서 마술동화 프로그램 공연
“마구마구 극단이라고요?” 선뜻 와 닿지 않는 극단 명칭에 박영혜 극단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마구마구는 마술과 동화구연을 줄인 말이며 동화에 마술을 접목해 그걸 아동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극단입니다.”
매직 아동극단 마구마구가 1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마구마구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안산의 극단이다. 독특한 극단 명칭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것에 불과하다. 안산, 안양, 군포, 시흥 지역을 쉼 없이 넘나들며 꾸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구마구의 시작은 2014년 5월이다. 안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마술동화구연 프로그램 수료한 수강생들과 기관의 뜻이 하나가 되어 시작됐다. 처음엔 동아리로 시작했지만 이후 단원들의 증가로 극단이 되었다.
마구마구가 지난 11월 16일 10주년 기념공연을 선부동 안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었다. 이번 공연은 가족을 위한 공연이다. 가족의 지지와 응원이 아니면 이 자리가 없었다는 일념으로 기념공연을 준비한 것이다. 그동안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주로 하던 극단 마구마구 단원들은 가족들 앞이라 더 떨린다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지인들 또 주변의 어린이집 관계자들로 가득한 공연장은 대형 콘서트장 부럽지 않았다. 더 큰 공연장을 마다하고 안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을 택한 이유가 따뜻함을 전해준다. 시작부터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의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많은 극단이 있지만, 마구마구는 다른 극단과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극단이다. 지나온 10년의 세월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극단 마구마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안산신문 ansan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