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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시]팔월 한가위

기사승인 2024.09.25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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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추석 명절 아침입니다
정성껏 장만한 차례상 올립니다
(제가 급하게 수술하는 바람에)
일 년 만에 올리는 차례상
차리고 보니 감회가 깊습니다
아들과 딸의 아빠 사랑
함께여서 더욱더 흐뭇합니다
오늘은 보이차 한 잔 올립니다
커다란 찻사발 그리움 찰랑찰랑
보이차 차향 온 집안을 넘실거립니다
사진 속 당신의 큰 코도 넘실댑니다
팔월 한가위 보름달
당신의 훤한 얼굴이지요
시간이 갈수록 그리움은 커집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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