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이<약학박사> |
지금까지는 당뇨병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고 오늘은 당뇨약의 종류와 어떤 작용기전으로 혈당을 낮추는지 그리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옷을 살 때면 소재가 무엇인지? 흠은 없는지? 감촉과 신축성은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합니다. 먹거리를 살 때도 무슨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친환경 제품인지? 식품 첨가물은 어떤 겻이 들어있는지?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본 후 돈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만성질환 환우들의 경우,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떠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는지? 부작용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도 없이 처방된 합성화학약품들을 적게는 2-3가지로부터 5-6가지 많게는 10가지 이상, 한주먹이나 되는 약들을 수년 혹은 수십년 심지어는 평생토록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앞섭니다.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 건강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질병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알아야 하고 복용하고 있는 약의 작용기전과 부작용뿐만 아니라 근원적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당뇨증세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2회에 걸쳐 자세히 소개해 드렸기에 오늘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작용기전과 부작용에 대해 요약해서 소개드립니다.
작용기전과 성분에 따라 다음과 ㅤㄱㅑㅌ이 분류를 하고 있지요.
▲ 비구아나이드계; 대표적인 약물은 메트포르민이며 최근에 많이 처방되고 있는 약제로 처방약 중 알약 크기가 큰 것이 있다면 이약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당은 소화과정을 통해 위장관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당으로 전환되는데 이 계열의 약물들은 위장관에서 당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간에서 당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억제하여 혈당 수치를 낮아지게 하며 또 한편에서는 근육과 같은 말초조직에서 당 이용을 증가시켜 인슐린저항성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위장장애, 미각손실, 설사, 복통, 홍반, 두드러기, 사지저림증상과 빈혈, 현기증 등이 나타나며 드물기는 하지만 유산산증이라고 하여 혈중 젖산농도가 증가하여 위험한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품으로는 메트포르민 외에 다이아벡스, 글루코파지, 글루파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해 전 발암물질 중 하나인 NDMA성분이 고혈압약 성분인 발사르탄과 위장약 성분인 라니티딘에 이어 메트포르민제제 중에서도 검출되었다는 소식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 설폰요소제 ; 이약은 췌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인슐린이 보다 원활하게 분비되게 해서 혈당수치를 조절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인슐린분비를 촉진시키다보니 저혈당이 올 수 있고, 간과 근육 등에 당이 많이 쌓이게 되어 체중증가가 나타나기도 하며 그 외에 설사, 변비, 구역, 소화불량, 두드러기, 혈소판감소, 고칼륨증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품으로는 아마릴, 다오닐, 디아미크롱, 글리메피리드, 네오마릴, 다이그린 등이 있지요.
▲ 메글리티나이드계; 설폰요소제와 같은 작용으로 췌장으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만 작용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혈당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어서 주로 식후 혈당을 내리는 목적으로 처방됩니다.
부작용으로는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다보니 저혈당이나 체중증가가 있을 수 있으며, 굴절이상과 같은 시각장애와, 설사, 상기도감염, 간효소치 증가, 신기능장애와 백혈구감소, 혈소판 감소, 부종 등입니다. 상품명으로는 노보넘, 파스틱 등이 있습니다.
▲ 치아졸리딘디온계; 췌장의 인슐린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신 근육과 지방의 세포가 인슐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도와서 혈당을 낮춰줍니다. 저혈당이 없고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좋은점이 있으나 방광암 발생이 일부 보고 되어 최근엔 많이 쓰이지 않고 있지요. 그외 부작용으로 상기도감염과 두통, 부비동염, 근육통, 부종, 요로감염 등을 들 수 있으며 제품으로는 액토스, 피오글리타존 등이 있습니다.
추가 내용은 평생 먹는 당뇨약, 부작용 아시나요? (Ⅱ)에 계속 됩니다.
안산신문 ansan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