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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을 지역구, 흑역사의 서막인가?

기사승인 2023.05.31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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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동화작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탈당을 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 때 터진 돈 봉투 의혹 때문이다. 일단은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으로 기자들의 질문이 이재명 대표에게 쏟아졌다. 그의 입에서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은요?”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말이 나왔다. 여당 정치인도 있는데 왜 민주당 돈 봉투 의혹만 묻느냐는 불만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런 얼굴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박순자 전 의원은 안산 단원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것도 3선이나 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 되었다. 기적이 없는 한 그의 정치 생명을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를 뽑아준 지역구민의 심정이 어땠을까?
이어서 같은 지역구의 현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터졌다. 어마어마한 태풍급으로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 그는 지난 총선 때 갑자기 단원을 지역구에 나타나 젊음을 무기로 주민에게 파고들었다. 총선 첫 출마지역으로 강서구, 동작구, 금천구 지역이 유력해 보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단원을 지역구로 전략 공천되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되었다. 그의 선거 벽보판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안산을 확 바꿀 깨끗한 젊은 인물!’ 그런 그가 지금 안산만 아니라 정치판까지 흔들고 있다. 그의 벽보판 문구처럼 깨끗하게 흔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5월 초 그의 코인 사태가 터졌다. 합법적인 투자라고 주장하던 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첫 사과를 했고, 민주당 쇄신 의총 전에 입장문을 공개하며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현재 무소속이다. 그의 입장문에는 ‘잠시 우리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 복당을 미리 깔아둔 수상한 느낌이 가득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꼼수 탈당한 사람이 어디 이뿐이랴.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있다. 헌법재판소의 위법 판결에도 꼼수 탈당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뒤 4개월 만에 복귀한 양이원영 의원도 있다. 부동산 축소신고, 투기 논란 김홍걸 의원도 있다. 이스타항공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직 전 의원도 있다. 그는 “의혹을 소명하고 돌아오겠다.”라고 했으나 실형이 확정, 의원직을 잃고 수감 돼 돌아오지 못했다. 위안부 건으로 세상을 충격 속으로 빠뜨렸던 윤미향 의원도 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는 양파 속과 같은 의혹으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을 했다.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거래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반박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김 의원의 계좌 정보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표도 김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지만, 궁여지책 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는 ‘자금 세탁과 제2의 조국 사태’라는 말까지도 나오고 있다. 하루속히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물론 법원까지 힘을 합쳐 속전속결을 해야 한다. 특히 법원의 질질끌기 판결은 이번 기회에 없어져야 한다.
단원을 지역은 안산시청, 단원구청, 반월국가산업단지 남부 지역과 대부도를 포함하는 안산의 주요지역구이다. 단원을 지역구의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와 양말을 보여주던 그 모든 것이 사기였다며 분노하는 이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지역구 주민들의 마음이 찢어질 대로 찢어지고 있다.
김남국, 그의 수상한 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벌써 열흘이 넘고 있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진정 국회의원이라면 하루속히 국민 앞에 나와 의혹을 밝혀야 한다. 그게 지역구 주민을 위하는 길이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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